소비자물가 다시 들썩
2월 물가 전년 동월 비 3.3%↑…하락세 끝 상승세 반전
지난 1월 2%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안정세를 기대했던 소비자물가가 다시 들썩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2009년 2월중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3% 올랐다. 전국 평균 4.1% 대비 0.8포인트 낮고 전국에서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상승세로 반전됐다.
도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7월 7.0% 상승하며 정점을 찍은 뒤 8월 6.5%, 9월, 6.0%, 10월 5.25, 11월 4.0%, 올 1월 2.8% 등 하락세를 지속해 왔다.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부문별로는 농축수산물이 5.2%, 공업제품이 2.0% 상승하는 등 상품이 전년 동월 비 3.9% 상승했다.
서비스부문은 2.7% 오른 가운데 집세는 1.2%, 공공서비스 0.8%, 개인서비스 3.8% 각각 올랐다.
품목별 물가 상승률을 보면 농축수산물 중에서는 귤(80.5%)을 비롯해 피망(69.3%), 양파(65.9%), 생강(57.0%), 양상추(51.1%), 고등어(43.0%) 등은 올랐고 파(-43.6%), 감자(-36.3%), 양배추(-35.0%), 배추(-32.5%) 등은 큰 폭 하락했다.
이와 함께 공업제품은 참기름(60.9%), 아이스크림(46.9%), 비스킷(44.9%), 금반지(42.5%), 세탁비누(36.9%), 된장(33.7%) 등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사진기(-13.6%), 이동전화기(-10.8%), 모니터(-10.7%), 자동차용 LPG(-10.7%), 경유(-10.1%) 등은 내렸다.
공공서비스는 정화조청소료(14.0%), 한방진료비(12.2%), 국공립대학교 납입금(10.7%) 오른 반면 도시가스는 15.7% 인하됐다.
개인서비스는 엔진오일교체료(33.1%), 아이스크림(외식, 25.0%), 고입단과학원비(18.3%), 산진인화료(16.9%) 등은 올랐으나 운동강습료(-15.9%), 호텔숙박료(-9.0%), 금융수수료(-7.6%) 등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