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기후변화에 취약"

유가영 경희대 박사, 홍수ㆍ가뭄ㆍ혹서에 많이 노출
농업 부문 민감…경제력 높은 서울ㆍ대전 덜 취약

2009-03-03     임성준
제주ㆍ충남ㆍ인천ㆍ경남 등 도서연안지역이 기후변화에 취약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유가영 경희대 박사는 3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주최로 열린 녹색성장 구현을 위한 정책보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결과, 홍수ㆍ가뭄ㆍ혹서에 많이 노출되는 지역은 제주ㆍ강원ㆍ경남이었다.

기후변화에 상대적으로 덜 노출되는 지역은 울산ㆍ부산ㆍ대전ㆍ인천ㆍ대구ㆍ광주였다.

기후변화 때 곡물 생산 등 농업, 응급의료기관 등 보건복지 면에서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지역은 제주ㆍ전남ㆍ충남ㆍ충북이었다.

울산ㆍ경기ㆍ대구ㆍ대전ㆍ부산은 기후변화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지역으로 꼽혔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경제적 능력ㆍ거버넌스ㆍ환경역량ㆍ산업구조 등 적응능력은 강원ㆍ서울ㆍ대전ㆍ경기가 높았다. 반면, 인천 부산 울산 광주는 적응능력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 박사는 "서울ㆍ대전 등 경제적능력 높은 지역이 기후변화에 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별로 기후변화로 다른 영향을 받는다"며 "제주도는 농업 부문, 경남은 수자원 관련 기반시설이 민감하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기후변화 취약성 평가지표는 기후노출, 민감도, 적응능력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