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황사…농축산물 관리 비상

2009-02-26     진기철 기자

올해 봄철 황사가 평년보다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면서 농작물 및 가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25일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황사로 인한 시설원예작물의 피해가 커질 것에 대비해 농작물이나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황사는 시설 피복자재인 비닐이나 유리에 부착되면 햇빛을 차단,  광률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광요구도가 높은 과채류와 장미, 카네이션 등 절화류의 수량과 품질을 크게 저하시킨다.

또한 황사가 바람에 날려 작물의 잎 표면에 부착되면 기공을 폐쇄하여 증산이나 광합성을 저해하는 한편 병원균이나 해충의 번식에 필요한 유기물을 제공하여 병충해 발생을 조장한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황사가 발생하는 즉시 비닐하우스, 유리온실 등 시설물의 출입문과 환기창을 닫아 황사가 시설내부로 유입되지 않도록 하는 한편 황사 발생 중에는 최소한으로 환기를 실시하고 시설 피복자재에 부착된 황사는 동력분무기를 이용하여 세척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황사 비래 후 강우가 없을 경우 5일 이내에 피복자재를 세척해 투광률을 높이는 것이 시설재배작물의 피해를 줄이는데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축종별 주요 점검사항 및 가축위생관리 요령을 숙지, 가축관리에 철저를 기해 줄 것도 당부했다.

농진청은 봄철 발생하는 황사에는 가축에 유해한 세균이 100배, 곰팡이는 6개가 많이 함유돼 있어 황사 발생 시 방목장에 있는 가축은 축사 안으로 들어오게 하고 밖에 방치된 건초는 비닐로 덮어 황사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