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인조잔디 유해물질 기준치 이하

도교육청, 19곳 운동장 조사…중금속 등 정부허용치 밑돌아

2009-02-26     한경훈

학교 인조잔디 운동장 안전유해성 논란과 관련, 도내 각급 학교에서는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곳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에 조성된 학교 인조잔디 운동장 19곳을 대상으로 ‘인조잔디 고무분말’에 대한 안전유해성 시험 결과 정부의 허용기준치를 넘는 사례는 없었다. 이번 조사는 한국화학시험연구원과 한국환경시험연구원에 의뢰해 2007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이뤄졌다.

삼성초․서귀포초․동남초․중앙중․영주고 등은 납, 카드뮴, 수은 등 중금속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나머지 학교에서는 납이 검출됐지만 허용기준치(90㎎) 이하였다. 다만, 중앙고(68㎎), 동광초(51㎎), 오현고(47㎎), 한라초(44㎎) 등은 납 수치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일각에서는 인조잔디 운동장 조성 후 유해물질이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강무중 교육의원은 25일 제주도의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인조잔디 운동장 조성 1년이 경과한 시점에서 재검사할 경우 허용기준에 훨씬 근접한 수치로 나타날 수 있다”며 학교 인조잔디 운동장 조성사업의 재검토를 주장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인조잔디 운동장에 대해 정기적으로 유해물질 검사를 실시하겠다”며 “인조잔디 대신 천연잔디 운동장을 조성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