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경매 '폭주'
올해 월226건…지난해보다 26% 늘어
2004-10-19 김상현 기자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채무자들에게 채권을 회수하지 못한 금융권 등의 법원경매신청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18일 제주지법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접수된 경매건수는 2035건으로 한달 평균 226건에 이르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599건(월 평균 178건)에 비해 26%(436건) 늘어난 것으로 장기불황에 따른 서민들의 경제난을 실감케 하고 있다.
또 이 기간 경매 처리 건수는 1533건으로 아파트, 다세대, 단층주택 등 주거용을 비롯해 과수원, 임야, 농지, 양어장 등이 경매로 다양하게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농협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감귤 농민들이 제때 부채를 갚지 못해 경매에 부쳐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와 함께 문을 닫는 상가와 임대가 되지 않는 건물들이 늘어나면서 채권확보를 위한 경매신청 물건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