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에 속타는 중소기업
2월 중기정책자금 신청액 210억원…올 지원목표액 66.7%
중진공 제주지역본부, "신용 및 운전자금 지원대출 확대"
2009-02-23 진기철 기자
장기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중소기업정책자금 지원 신청이 큰 폭 늘어,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이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주고 있다.
23일 중소기업진흥공단 제주지역본부(본부장 최태훈)에 따르면 이날 현재 중소기업정책자금 지원 신청액은 210억원 규모로 올해 지원목표액 315억원의 66.7%에 달하고 있다.
이는 지난 한해 융자 지원된 190억원(80여개 업체) 대비 큰 폭 증가한 규모다.
특히 타 지역에 비해 제조업 비중이 취약하고 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제주지역인 경우 올해 정책자금 융자대상 업종별 제한이 폐지되면서 보다 많은 자금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중소기업정책자금 신청이 큰 폭 증가한 것은 시중 금융기관이 단기 운전자금 위주로 자금을 대출하는데 반해 중기정책자금인 경우 장기 저리 대출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중기정책자금은 시설의 경우 8~9년 이내, 운전자금은 5~6년 장기저리 대출이 이뤄지고 있다.
중진공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최근 금융기관의 중소기업대출 축소상황을 반영해 직접·신용대출과 운전자금 지원비중 확대를 통해 중소기업들이 금융위기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기업청은 최근 은행 및 보증기관의 일괄적인 만기연장 추세를 반영, 정책자금의 원금을 상환중인 중소기업에 대한 만기연장을 적극 추진함은 물론 그동안 만기연장에 부담이 되온 가산금리를 현재의 50% 수준으로 인하, 기업의 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