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전문계고 졸업생 취업률 급감

지난해 5%까지 '곤두박질'…도교육청, 취업기능 강화사업 추진
한림공고 등 6개교 대상 2011년까지…총 4억7500만원 투입

2009-02-23     한경훈

도내 전문계고 학생들의 취업률이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계고의 취업기능 강화를 위한 특성화 지원사업이 추진된다.

제주도교육청은 사업비 4억7500만원을 들여 전문계고 졸업생의 취업률 향상을 위한 특성화 지원사업을 올해부터 2011년까지 3개년 계획으로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도내 전문계고를 대상으로 특성화 사업 신청서를 제출받아 심사를 통해 한림공고, 제주고, 서귀포산과고, 제주여상, 함덕고, 중문상고 등 6개교를 사업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들 학교는 앞으로 ▲특성화분야 교육과정 개편 및 특성화 프로그램 개발․운영, ▲산-학-관 협력체제 구축 및 연계 프로그램 개발 운영 ▲특성화를 위한 교원의 전문성 향상 및 산업체 연수 ▲학생 현장․직무능력 강화 교육 ▲취업기능 강화 관련 사업 ▲특성화에 필요한 기자재 구입 등을 추진하게 된다.

도교육청의 이 같은 조치는 전문계고 졸업자의 취업률은 급감하고, 대학진학률은 급증하는 등 직업교육의 실효성이 낮아지고 있는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나왔다.

도내 전문계고 졸업자의 취업률은 2000년 21%에서 계속 감소해 지난해 5%까지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대학진학률은 73.3%에서 88.5%로 높아졌다.

도교육청은 이번 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평가위원회를 구성, 대상학교들의 사업 추진과정과 실적을 평가할 계획이다.

평가결과는 다음해 사업 예산 지원에 반영하고 부실 운영학교는 탈락시킬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전문계고의 취업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특성화 지원사업을 추진한다”며 “이에 따라 전문계고 졸업생의 취업률 제고는 물론 취업의 질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