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오르는 휘발유 값

제주지역 판매가 1555원대…시내권 1600원대 코앞

2009-02-22     진기철 기자

새해들어 슬금슬금 오르던 기름 값이 1600원선 진입을 코앞에 두면서 운전자들의 유류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22일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 종합정보시스템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도내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제주시 1568.24원, 서귀포시 1519.09원 등 1555.47원을 기록했다.

특히 제주시내에 위치한 상당수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1588원대에 판매되면서 1600원대 진입을 코앞에 두고 있다.

이 같은 제주지역 휘발유 가격은 서울 1591.38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아 제주지역 운전자들의 유류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은 실정이다.

제주지역 휘발유가격은 지난해 12월31일 1302.44원까지 떨어졌다가 새해 들어 1352.97원까지 오른데 이어 1원 내외의 소폭 등락을 거듭하다가 1월16일 1400원대에 진입했다.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더니 이달 7일 1500원대까지 치솟으면서 새해 들어서만 253.03원 올랐다.

이처럼 휘발유 가격이 오른 것은 국내 제품가의 기준이 되는 국제 휘발유 가격이 상승한 데다 환율마저 급등했기 때문이다.
 
정유업계는 국제 제품 가격이 국내 휘발유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데에는 2~3주의 시차가 있는 데다 최근 환율 상승이 계속되고 있어 당분간 국내 휘발유 값의 오름세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