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청사, 복지타운 이전 변동 없다"

강 시장, 도의회 환경도시위에 "사회적 여건이 문제"

2009-02-16     임성준
강택상 제주시장이 "제주시 청사를 도남동 시민복지타운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은 (현재까지는)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16일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제주시 업무보고에서 답변을 통해 "(청사 이전은)시기와 사회적 여건만이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시장은 사회적 여건이란 의미에 대해 "(이전에 따른)경제적 비용, 주민 여론 등이며 여건이 충족될 경우 이전 시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시청 안팎에선 김태환 지사가 시장 재임시절 계획을 세운 시청사 이전은 지난 2006년 7월 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른 시·군 통합으로 사실상 물 건너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시는 예산 확보와 시청 인근 상권 반발 등을 이유로 선뜻 계획을 실행에 옮기지 못할 뿐만 아니라 토지주들 때문에 이전 계획을 백지화시킬 수도 없는 상황이다.

제주시 도남동 일대 43만㎡에 조성된 시민복지타운 도시개발사업은 2006년 말 완공돼 현재 정부지방종합청사, 상공회의소, 혈액원 등이 들어섰다.

하지만 정부지방종합청사 서쪽으로 맞붙은 총 4만4700㎡ 규모의 시청사 부지에 대한 활용방안은 현재로선 없는 실정이다.

위성곤 의원은 질의를 통해 "시민복지타운 토지를 사들인 시민들 대부분은 시청이 이전할 것을 고려해 땅을 구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 행정 공신력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