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ㆍ고 학력 전국 ‘최상위’
교과부 학업성취도 평가결과…인문高 1학년, 전 과목 1위
中 3도 상위권 유지…초등 6학년은 '최하위' 불명예
제주지역 인문계고 1학년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전국 16개 시․도 중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초등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전국 하위권에 머물러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10월 전국의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국어․사회․수학․과학․영어 등 5개 과목으로 치러진 전국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가 교육청별로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발표에 따르면 제주지역 일반계고 1학년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국어(83.7%), 사회(62.1%), 수학(73.1%), 과학(69%), 영어(80%) 등 5개 과목 모두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도 과목별로 2.4%~7.2% 수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중학교 3학년의 학업성취도도 전국 상위권을 기록했다.
도내 중3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의 경우 국어(67.6%), 사회(70.7%), 과학(66.8%) 등 3개 과목이 전국 1위로 집계됐으며, 수학(57.6%)와 영어(66.9%)는 각각 3위로 분석됐다.
다만 중3 ‘기초학력미달’은 과목별로 6.1%~12.5%로 전국 평균에 비해 다소 낮았다.
반면 도내 초등 6학년의 학업성취도는 부진해 학력 향상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어 과목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76.6%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사회(66.7%, 전국 15위), 과학(62.2%, 14위), 수학(81.8%, 10위), 영어(79.3%, 9위) 등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초등의 ‘기초학력미달’ 비율도 과목별로 1.3%~3.7%로 전국 대비 비교적 높았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고교 1학년생의 학업성취도는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했지만 초등학생은 저조했다”며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줄이는데 교육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