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전실적 3년만에 소폭 상승

한은 제주본부, 지난해 1억5954만달러 환전 7.5% 늘어…엔화↓·미달러 및 기타↑

2009-02-16     진기철 기자

 지난해 도내 환전영업자 환전실적이 환율 강세에 힘입어 3년만에 소폭이나마 증가세로 돌아섰다.

16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환전실적(미 달러화 기준)은 1억5954만달러로 전년 1억4836만달러 대비 7.5% 증가했다.

도내 환전실적은 2004년 2억133만달러, 2005년 2억185만달러 등 2억달러대를 유지하다 2006년 1억7960만달러, 2007년 1억4840만달러 등으로 관광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감소세가 지속됐었다.

지난해 환전실적 증가는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원화 수입증대 목적의 거주자 환전 규모가 크게 늘어난 데다 외국인 1인당 환전규모가 258달러에서 265달러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통화별로는 일본엔화가 1억2104만 달러로 전년 대비 1.2% 감소한 반면 미 달러화와 기타통화는 2701만달러 및 1150만달러로 각각 43.6%, 62.9% 증가했다.

업종별 환전실적을 보면 기타업종(2163만 달러) 및 금융업(348만 달러)이 전년 대비 144.1%, 70.7% 각각 증가한 가운데 카지노업도 1억2739만 달러로 3.0% 증가했다. 기타업종이 큰 폭 증가한 것은 일본엔화의 원화수입 증대를 위한 환전규모가 큰 폭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호텔업은 705만 달러에 그쳐 전년 대비 48.7% 감소했다.

업종별 비중은 카지노업이 79.8%, 호텔업 4.4%, 금융업 2.2%, 개인·별도법인·판매업 등 기타 13.5% 등이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한은 제주본부에 등록된 도내 환전영업자는 93개로 전년말 대비 6개 줄었다. 업종별로는 카지노업이 2개 증가했고 금융업 및 기타업은 8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