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사 살해 용의자 더 압축
경찰, 용의차량 10~20여대 DNA 대조 작업
종합감식 나올 2~3일 내 '수사 급물살' 예상
어린이집 보육교사 이 모씨(27)를 살해한 용의자의 범위가 좁혀지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제주서부경찰서 수사본부는 지난 13일 오후 늦게 이 씨의 감정물에서 용의자로 추정되는 제3자의 DNA(유전자)가 검출됐다는 국과수의 전화 통보를 받은 이후부터 수사에 더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경찰은 지난 8일 이 씨가 숨진 채 발견된 제주시 애월읍 고내봉 인근 배수로 주변에서 검출된 감정물에 대한 DNA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긴급 의뢰했었다.
국과수는 이와 함께 피살된 이 씨의 혈액에서 알코올이 검출됐다고 통보해 왔다.
이는 이 씨가 살해된 시점이 실종된 당일일 가능성을 높여 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번 DNA 분석 결과와 이 씨의 가방이 발견된 제주시 아라동 및 범인의 차량이 통과한 애월읍 지역 CCTV 분석 자료를 토대로 탐문수사에 더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두 지역을 통과한 택시와 승용차 중 용의 차량을 10~20여 대로 압축한 것으로 보인다.
뿐만아니라, 이미 파악된 차종과 차량의 색상으로 용의 차량과 용의 대상자를 압축한 경찰은 이미 이들 용의 차량 운전자를 상대로 DNA 대조 작업도 마쳤거나, 계속 진행 중이다.
또, 성폭력 등 동종 전과자를 상대로 한 DNA 대조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물론 경찰은 용의 차량과 대상자의 범위를 좁혀가고 있고, 용의 치량의 1순위는 택시, 2순위는 승용차라는 사실만 확인해 주고 있다.
그러나 용의 차량이 이 정도인 게 맞다면 용의자 검거는 시간 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국과수는 현재 피살된 이 씨의 가검물에 대한 정밀감식을 실시하고 있다.
원래 가검물 감식은 약 2주일이 소요된다. 하지만 이 사건 감식 결과는 이 보다 다소 앞당겨져 2~3일 후에 나올 전망이다.
따라서 이 사건 용의자 검거를 위한 경찰의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