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남의 얘기예요”
제주폴리텍대학, 취업률 93%…현장실무 위주 교육 '효과'
최근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 취업난의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는 직업교육훈련기관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도내 유일의 공공 직업교육훈련기관인 제주폴리텍대학(학장 엄준철․공학박사).
이 기관은 컴퓨터응용기계․전기제어․전자통신․자동차정비․건설기계장비․산업디자인 등 6개 학과에 각 30명씩 모두 180명을 모집, 주간 1년 과정으로 무료 기능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008학년도 교육훈련 결과, 졸업률 98.8%(178명)에 취업대상자의 취업률이 93.1%에 달했다.
또 국가지술자격 취득률은 190%(1인 2자격 포함)를 기록했다.
이처럼 제주폴리텍대학 교육생의 취업률 등이 높은 이유는 철저한 현장중심의 맞춤훈련 실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기관의 연간 1400시간의 교육과정 중 30%는 ‘이론’, 70%는 ‘실기’로 짜여 있다.
이론 위주의 대학 교육과는 달리 현장실무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다 이 대학에 입학하면 수업료․기숙사비․식비․교재비 등이 무료에다 월 25만원의 훈련수당까지 지급된다.
이에 따라 이 기관의 입학경쟁은 매년 ‘2대1’을 넘고 있다.
또 전문대졸 이상의 고학력 입학자가 전체의 절반을 넘어 올해는 65%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폴리텍대학은 졸업생들이 고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해외취업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학내 영어학습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 기술교육과 영어교육을 병행 실시할 계획이다.
엄준철 학장은 “실용적인 직업교육훈련에 대해 일부 도민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지만 많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제주도 발전전략과 연계한 학과개편 및 대학특성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