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실 편도 1차로 교통체증 극심

제방사~농진청 구간...러시아워 긴 꼬리 행렬 되풀이
오남로 확장도 '요원'...시 "도시계획 반영 단계 추진"

2009-02-13     임성준
제주시 오라동 아연로 구간 중 제주방어사령부~농업진흥청 온난화대응연구센터 간 도로가 극심한 교통 체증 현상을 빚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3㎞에 이르는 이 구간은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오가는 차량이 5.16횡단도로를 이용하거나 신제주와 제주대 방면을 오가는 차량들로 교통량이 늘고 있다.

하지만 편도 1차선인 탓에 출퇴근 시간에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등 교통체증이 심각한 실정이다.

굴곡 구간도 많아 사고 위험도 높다.

특히, 이 구간 중 오라골프장 진입로와 오남로 4거리는 대표적인 혼잡 구간으로, 교통신호등이 설치됐지만 현재는 점멸 신호만 운영하는 등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

한 운전자는 "편도 1차선이어서 트럭이나 중장비가 서행을 하게 되면 뒷차량들이 길게 꼬리를 물거나 일부 차량은 중앙선을 넘어 추월을 하는 사례가 잦아 사고 위험도 높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국도대체우회도로(오라골프장 진입로~애월읍 구엄리간) 일부 개통과 함께 연북로와도 연결돼 있어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이 구간 도로를 진입하기 위한 KCTV앞 교차로 역시 교차로를 통과하는 구간이 길어 신호가 바뀌어도 차량들이 뒤엉키면서 교통체증을 부추기고 있다.

제주시는 교통량 분산을 위해 시민복지타운에서 오라골프장 진입로 간 남북을 잇는 오남로 확장 공사를 추진하고 있지만 이 마저도 사업비 부족으로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내년 1월 오라2동 898-8번지 일대에 한라문화예술회관 개관을 앞두고 있어 교통 체증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시는 지난해부터 2011년까지 이 구간 3㎞ 도로를 폭 25m로 확장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도로 개설 105억, 용지 보상 50억원 등 155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하지만 지난해 5억원, 올해 9억원 등 14억원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최근 강택상 시장의 오라동 연두방문에서도 지역주민들은 제방사~농업진흥청 온난화대응연구센터 간 도로 개선을 건의했지만, 제주시는 도시계획에 반영해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교통체증은 쉽사리 해결되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