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사 살해사건 수사 탄력 예상

가방 발견된 지점 통과한 차종ㆍ색상 등 확인
경찰, 어제 CCTV 국과수 판독 결과 통보받아

2009-02-11     김광호

어린이집 보육교사 이 모씨(27.제주시 애월읍) 살해사건의 주요 단서가 될 CCTV 분석 자료가 나와 경찰의 수사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제주서부경찰서는 11일 숨진 이 씨의 가방이 발견된 제주시 아라동 소재 모 아파트에 설치된 CCTV 영상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분석한 결과 통행한 차량 수 십대와 차종 및 색상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문영근 형사과장은 이날 오후 4시 기자들에게 “11일 국과수로부터 1차분 CCTV 6대의 영상 분석 자료를 통보받았다”며 “이 분석 자료를 수사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문 과장은 또, “나머지 CCTV도 국과수에서 계속 분석 중이고, 현재 국과수 감정 요원들이 이 씨의 가방 등 유류물(운전면허증, 휴대전화 등)에 대한 DNA(유전자)를 분석, 대조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12일 오전부터 감정 여부가 회신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경찰은 범인의 예상되는 이동 동선의 CCTV를 정밀 분석한 자료와 DNA 감정 결과를 수사에 적극 활용해 용의자를 특정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사건 당일인 1일 새벽 3시께부터 오전까지 가방이 발견된 아라동 지역을 통과한 차량 수 십대와 차종 및 색상이 확인되고, 영업용인지의 여부까지 확인이 가능해 질 수 있게 됨에 따라 최단 시일에 용의자 압축까지도 내다 볼 수 있게 됐다.

경찰은 지난 2, 3일 새벽 3시께 이 씨의 가방이 발견된 주변에 택시가 서 있었다는 제보를 받고 탐문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 사건을 풀 주요 단서는 이 씨의 살해 시점이다.

 정확한 사망 시간대를 밝혀내야 용의자 추척을 더 압축시킬 수 있다.

경찰은 빨라야 1주일 정도 걸리는 국과수의 이 씨에 대한 가검물 정밀 감식이 보더 더 단축될 수 있도록 하는 대책도 강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