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농약으로부터 안전한 먹을거리

2009-02-11     제주타임스

 

최근에는 하우스재배로  계절에 상관없이 싱싱한 과일과 채소류를 맛볼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작물의 보호 및 생산 증가를 위하여 사용되는 농약이 과일이나 채소에 남아 있지 않을까 하는 염려를 하고 있다.

이런 염려를 해결하기 위해 농산물중 농약잔류허용기준을 설정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가 농산물을 씻거나 가공하지 않은 상태로 먹는다고 가정하여 그 농산물에 잔류된 농약을 평생 동안 먹어도 건강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과학적인 실험결과에 의한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1988년 처음으로 식품 17종에 대한 농약 잔류허용 기준이 설정되어 현재 399종에 이르고 있다.

농산물에 대한 소비패턴도 생활이 윤택해짐에 따라 가격이 비싸더라도 안전성과 고품질의 농산물을 선호하는 경향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따라서 제주도에서도 시중 유통되고 있는 농산물에 대한 농약 잔류실태를 조사하여 안전성이 문제가 되는 농산물의 유통을 차단하여 도민에게 보다 안전한 농산물을 제공하고자, 2008년 유통 농산물 529건을 검사하였다.

그 중 친환경농산물 146종에서는 농약이 검출되지 않아 도내에서 유통되는 친환경농산물은 농약으로부터 안전함이 확인되었고, 그 외 383건 중 10건(2.6%)에서 농약이 검출되었으나 5건만 허용기준을 초과하였다.

농약이 검출되는 정도는 농산물 및 농약의 종류, 잔류 형태 등에 따라서 다르지만 다음의 간단한 요령만 따라 해도 과일이나 채소에 잔류하는 농약을 제거할 수 있다.

첫째, 채소·과일은 깨끗한 물에 약 5분 정도 담근 후 흐르는 물에 약 30초 정도  씻기만 해도 채소류의 경우는 약 50% 정도, 과일류의 경우는 약 33%정도 제거 된다.

또한 과일류의 경우는 물로 씻은 후 껍질을 벗기면 90%정도, 양배추 같은 엽채류는 농약이 주로 묻어 있는 바깥쪽의 잎을 떼어 버리고 몇 차례 씻으면 상당량의 농약을 제거할 수 있다.

둘째, 익혀 먹는 채소류는 끓는 물에 2분간 익힐 경우 농약잔류량의 83%정도가 제거된다.

농산물 중의 농약잔류량 검사는 씻거나 조리하지 않은 상태에서 분석하고 있어 실제로 위에서 제시한 방법만 따라 해도 식품과 함께 먹게 되는 농약성분은 기준치인 안전한 수준보다도 훨씬 적어 농약에 대한 우려로부터 안전한 먹을거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환경자원연구원에서는 농약잔류기준이 설정된 1988년부터 농약잔류량 모니터링을 실시해 왔으며, 금년에도 엽경채소류 등 다소비 농산물의 지속적인 검사로 도민의 건강보호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

각종 미디어를 통해 전해지는 사실만으로 고민하지 말고 농약잔류량에 대한 올바른 이해로 이에 대한 염려를 떨쳐 버리자.

고  신  효
환경자원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