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위축 불구 대형매장 매출 ↑
한은 제주본부, 작년 대형매장 매출액 3476억원 전년 대비 8.5% 증가
경기침체 영향으로 소비심리 위축이 심화되고 있지만 대형매장의 매출액은 증가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김하운)가 10일 내놓은 ‘2008년 제주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7개 대형매장의 연간 매출액은 3487억원으로 전년 3214억원 대비 8.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형매장 매출액은 1분기 12.4%, 2분기 12.0%, 3분기 9.2%, 4분기 0.7% 등 증가세가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지만 연간 매출액은 2007년 증가폭(9.6%)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2006년인 경우 25.7%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표본조사가 이뤄진 9개 중형매장 매출액은 655억원으로 전년 대비 8.2% 줄어. 감소세가 지속됐다. 중형매장 매출액은 1분기 -5.1%, 2분기 -11.1%, 3분기 -8.2%, 4분기 -7.3% 등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소형매장(5개 체인점)은 87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3.7% 증가하는 등 지난해 4.6%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와 함께 지난해 신용카드 이용액(은행계)은 전년에 비해 8.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금서비스는 1.6% 감소한 반면 물품·용역구매액은 12.0% 늘어 전년(8.6%)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한편 지난해 건설수주액은 12월 중 공공부문 발주와 도외공사 수주로 인해 12.8% 증가했으며 허가면적은 132만㎡로 15.2% 증가했다. 반면 착공면적은 73만6000㎡로 분기별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다 전년 대비 감소세(-15.4%)로 마감됐다.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대비 8.8% 증가했지만 출하는 식료품 출하 감소가 두르러져 0.9% 줄었다.
농산물 출하액은 6685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수산물 출하액은 22.9% 증가한 3298억원을 기록했다. 축산물 출하량은 돈육가격 호조 등에 힘입어 돼지도축 물량이 늘어나면서 8.2% 증가했다.
주택매매가격은 전년 대비 0.9% 하락한 반면 아파트는 1.6% 증가했다. 전세가격은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