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어르신 일자리는 서귀포시니어클럽과 함께
며칠 전 통계청에서 발표한 "향후 10년간 사회변화 요인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016년부터 14세 이하 유소년 인구를 웃돌게 되고, 2036년에는 노인 부양 비율이 무려 49%에 달하게 된다고 한다.
지금은 7명이 힘을 보태 노인 1명을 돌보는데 이 비율이 27년 후 2명당 1명꼴로 노인 봉양에 주력해야 한다는 암울한 통계였다.
또한 노인 자살 수가 10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했고, 41%의 노인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이유로 들었는데 노인빈곤이 자살자 급증이라는 사회 문제까지 낳고 있는 것이다.
고령화 열차는 이미 출발했는데 좌석이 터무니없이 부족하다. 그러면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 할 것인가?
우선 노인복지 예산 확충 후 노인일자리 확대 등의 이원화 정책을 펴야한다는 전문가의 글을 본 적이 있다.
당장 노인 빈곤이 급격하게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하여 복지예산 확충과 전달체계 개선에 집중을 하고, 장기적으로 노인 일자리를 늘리고, 노인 재교육, 취업훈련 등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노인일자리사업은 65세 이상 신체활동이 가능한 어르신을 선발하여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으로써 올해 서귀포시는 9억3천만원을 투입하여 노노케어 등 9개 분야에 630명의 일자리를 창출 할 계획이라고 한다.
지난해보다 한 달 앞서 시행이 되고, 또 사업기간이 2개월이나 연장된다는 기사를 접하고 참으로 반가웠다.
특히,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번 달에 서귀포 지역에도 노인일자리전담기관인 "서귀포시니어클럽"이 문을 열었다는 것이다.
아직 시니어클럽에 대해 생소한 시민이 많을 것이다. 시니어클럽은 어르신들의 일자리사업을 전담하기 위해 생겨난 노인복지 기관으로 전국 공통으로 사용되는 명칭이다.
앞으로 그동안 소외되었던 서귀포지역 어르신들에게 일자리 창출 및 상담은 물론 각종 교육이나 훈련, 사후관리 등 전문적이고 질높은 복지서비스가 시니어클럽을 통해 체계적으로 제공 될 것이다.
노인복지 선진국이란 "노인의 지혜와 역량을 한껏 발휘하는 나라"다.
그런 선진국으로 가는 지름길은 국가와 지방, 기관과 지역사회자원이 서로 부족함은 채우고, 넘치는 건 나누면서 조화롭게 소통하는 복지체를 이루는 것이며, 더불어 개인이 아닌 우리가 함께 열정의 옷을 나누어 입는 것이 아닐까 한다.
고령사회로 가는 길목에서 노년의 생활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일할 수만 있다면 삶의 질도 보장되고, 자살도 줄고
결국 사회복지 비용도 줄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때론 비용이 많이 들고 고충이 따르더라도 디스토피아가 아니라 유토피아로 가는 길을 찾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감히 소리쳐 본다.
앞으로, 노인일자리 상담이 필요하신 분은 언제든지 서귀포시니어클럽(762-9901)으로 문의 바란다
박 재 천
서귀포시니어클럽 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