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적 관리자에 의한 도서관 운영 필요”
김수범 제주도서관 부장, 사서직공무원 워크숍서 문제 제기
2009-02-09 한경훈
김수범 제주도서관 열람부장은 9일 제주도교육청이 마련한 공공도서관 운영 활성화를 위한 워크숍에서 ‘지역중심 도서관의 위상과 역할’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 도서관의 조직체계는 사서가 아닌 일반 행정직 사무관이 도서관장을 맡고 있다”며 문제 제기했다.
김 부장은 “도서관 업무가 전문성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전문적 관리자의 도서관 운영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며 “고유의 업무를 제대로 파악 못해 도서관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보는 눈이 현저하게 떨어질 수 있고, 이러한 현실은 도서관의 위상에 치명적인 손실을 가져 온다”고 우려했다.
김 부장은 특히 “비전문가와 전문가의 업무에 대한 애착도가 현격하게 차이를 나타낼 수 있다”며 “이는 사서직원들의 사기 진작은 물론 위상에도 직결되는 문제이니 만큼 도서관장을 일반 행정직이 아닌 사서사무관으로 임명하고, 또 보다 상급 직제로 점차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부장은 도서관 자료 부족현상에 대해 “모든 이용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자료 구성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각 도서관 간 네트워크를 형성, 상호대차서비스제도를 이용해 이용자의 정보 욕구를 해소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부장은 “지역사회 문화를 선도하는 공공도서관의 역할과 위상은 결국 사서들이 만들어 가야 한다”며 “사서들의 의식전환과 함께 서서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이 지속적으로 실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교육청 소속 사서직 공무원 및 평생교육관계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번 워크숍은 서귀포시 안덕면 소재 캐슬렉스 제주리조트에서 10일까지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