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관광업계 안목 부재도 문제”

2009-02-09     제주타임스

 

 제주경제규모의 ‘2대 축’이라 할 수 있는 관광과 감귤 산업에 대한 걱정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관광산업은 활력을 잃은 지 오래고 감귤 산업은 과잉생산으로 인한 가격폭락의 위험에 늘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관광산업인 경우 바가지 관광이나 저가 관광에 의한 구조적 모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타 지역과의 차별적 관광 상품을 개발하지 못하는 등 제주관광 활성화를 위한 혁명적 발상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주말 서귀포시가 마련했던 ‘금요 경제 회의’에서도 제주관광과 감귤산업에 대한 대응전략이 논의 됐다.

 이날 ‘제주경제의 문제점과 대응 방안’이란 주제의 특강을 맡았던 박상수 교수(제주대 경제학)도 제주관광의 고부가 가치를 위한 새로운 생존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현재 제주관광의 문제점으로 “중국과 동남아와의 경쟁으로 저가 관광이 보편화되고 중고교 수학여행지로 정착돼 관광수익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으며 관광업계의 미래 비전 부족으로 바가지 관광이 구조화 되고 있다”는 진단이었다.

 따라서 이 같은 구조적 문제점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업계의 혁명적 발상 전환과 함께 고부가 가치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정착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크루즈 관광보다는 요트관광 상품 개발, 회의산업 육성, 의료ㆍ휴양관광 상품 개발 등을 대안으로 내놓기도 했다.

 이와 함께 BT산업과 IT산업 등 섬이라는 특성에 적합한 제주형 첨단 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전략적 필요성도 제기했다.

 또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폭락, 품질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부족, 브랜드 난립으로 인한 경쟁력 약화 등에 대한 과감한 처방이 감귤산업의 안정성을 확보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관광과 감귤 산업의 문제점을 극복하는 것은 정책의 추진력도 필요하지만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도민의 변화 의지와 실천력이 담보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도 정책당국과 도민이 하나가 되어 제주발전에 동참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