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 소비운동 전국확산

농가 시름 더는데 민ㆍ관ㆍ산 동참 이어져
1인1망 사주기 및 주유소 사은품 증정 등 전개

2009-02-09     진기철 기자

과잉생산으로 처리난이 우려되고 있는 제주산 양배추 소비촉진 운동이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9일 제주도 및 제주농협 등에 따르면 양배추 소비촉진 확산을 위해 공직자와 도내 유관기관, 자생단체들의 소비 촉진 참여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전국 농협은 물론 대한전문건설업협회 및 한국전력도 소비촉진 운동에 동참,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날 현재 처리되지 않은 양배추는 약 6만4000t. 제주도 등은 잔여 물량에 대해 오는 4월초까지 출하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일본과 대만, 동남아 등에 8개 수출업체를 통해 8000t을 수출하고 소비촉진운동으로 도청 2000t, 제주농협 1000t, 학교급식 100t 등 모두 3100t을 처리키로 했다.

또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GS리테일, 하나로마트 등 대형마트 특판으로 5000t, 도매시장 1일 500t 등 62일간 3만 1000t이 각각 처리될 전망이다. 

특히 농협은 전국 농협 임직원 7만여명을 대상으로 1망 이상 사주기, 농협 주유소 양배추 사은품 증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한전문건설업협회제주도지회가 1000만원 상당의 양배추를 지회 자체 소비물량으로 구입한데 이어 대한전문건설업협회 정기총회에서 2000만원어치를 구입키로 하고 전국 16개 지회를 상대로 소비촉진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한국전력도 ‘노사합동 양배추사기 운동’에 동참한다. 한전 제주지사는 이를 위해 전국 250여개 사업소에 양배추사기 운동 동참을 호소하는 공문과 3만여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사장 및 노동조합 위원장 서한문을 발송했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양배추 소비촉진 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과잉생산으로 인해 폐기될 위기에 처한 양배추농가의 시름을 더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촉진을 위한 분위기 확산에 다각도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