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타살 가능성…범인 검거 체제로
2009-02-08 김광호 대기자
이 씨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수색에 집중해 온 제주서부경찰서 수사본부의 수사 방향도 사망 원인 규명과 함께 살해범 검거 체제로 전환된다.
경찰은 앞서 발견된 이 씨의 가방에 대한 지문 감식에 실패했다.
이와 관련 문영근 서부서 형사과장은 8일 낮 “이미 가방이 비에 젖었던 상태에서 발견돼 지문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이 씨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사건의 윤곽을 파악하는 일은 시간 문제가 됐다.
아마도 1일 오전 3시께 제주시 용담2동에서 이 씨를 태운 택시 또는 승용차 등 차량 운전자가 어떤 이유로 이 씨를 살해해 이곳에 버리고, 동쪽으로 차량을 몰고 가다 아라동 조경수밭에 가방을 던저 버린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제 경찰이 풀어야 할 현안이 바로 이것이다. 가방이 발견된 아라동 조경수밭 근처 빌라에 설치된 CCTV를 정밀 분석하고, 범인의 이동 경로 주변의 CCTV룰 분석할 경우 용의자의 흔적이 발견될 지도 모를 일이다.
뿐만아니라, 이 씨의 유류품에 이어 사체 발견 및 신고에서 보듯, 주민 신고가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단서가 될 수도 있다. 경찰의 수사력 강화와 함께 도민들의 적극적인 제보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