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또 1500원 돌파
올 199원 올라…가격차 131원까지 벌어져
휘발유가격 상승세가 만만치않다. 주유소 판매되는 휘발유 가격이 수주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제주시내 ℓ당 평균 판매가격이 1500원을 넘어섰다.
8일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 종합정보시스템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7일 현재 제주시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평균가격은 1501.26원에 이른다. 서귀포시 지역은 제주시지역보다는 낮은 1475.93원에 판매되고 있다.
제주시지역은 지난해 12월 31일 1302.44원까지 떨어졌다가 새해 들어 1352.97원까지 오른데 이어 1원 내외의 소폭 등락을 거듭하다가 1월16일 1400원대에 진입했다.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더니 지난 7일에는 1500원대까지 치솟으면서 새해 들어서만 198.82원 올랐다. 경유는 약보합세를 유지하면서 7일 현재 1332.27원에 판매되고 있다.
서귀포시 지역은 새해 들어 195.24원 올랐다. 특히 국제 휘발유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환율도 상승세여서 당분간 국내 휘발유 값 오름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운전자 등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물론 새해 들어 유류세 인하조치가 종료된 것도 가파르게 상승한 원인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역별 판매가격 편차도 커, 서비스 폭을 일정부분 줄여 기름 값을 조금이라도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실제 도내 휘발유 판매가격은 최저와 최고가격 차이가 131원 차이가 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주유소들의 유류 판매가격은 정유사 공급 가격에 중간 이윤을 붙여 판매하고 있다. 주유소 간 가격 차이는 바로 이 중간 이윤의 폭에 좌우된다.
주유소의 고정 비용도 한 몫 한다. 같은 정유사 상표를 부착한 주유소일지라도 직영, 자영, 임대 등 소유 및 계약 형태에 따라 주유소 운영에 필요한 고정비에 차이가 나며 판매 가격도 영향을 받게 된다.
이 외에 주유 이외에 세차와 사은품 등 주유소들이 운전자에게 제공하는 각종 서비스 혜택도 주유소 간 판매가격에 반영된다. 각종 서비스 편익이 많은 주유소일수록 판매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운전자 김모씨(45·제주시 이도2동)는 “월급봉투는 그대로인데 모든 물가가 다 올라버려 기름값만이라도 좀 떨어져주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며 “서비스 혜택을 줄여서라도 인상폭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