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학업중단 고교생 급증

해마다 증가 지난해 445명…읍면지역 고교 1곳 '싹뚝'

2009-02-04     한경훈

학교생활 부적응으로 학교를 그만두는 고교생이 급증하고 있다.

4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학업을 중도에 포기한 도내 고교생은 2006년 220명에서 2007년 372명, 지난해 445명 등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주요 중도탈락 사유는 학교부적응, 경제사정, 진로변경, 퇴학 등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계열학교별 중도탈락자는 일반계가 79명, 전문계가 366명으로 전문계고에서 상대적으로 중도탈락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중도탈락자 수는 도내 읍면지역 고교의 전체 학생 수와 비슷한 수치다.

왠만한 고교 1곳이 사라지는 만큼의 중도탈락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말이다.

이에 따라 중도탈락 예방 및 재입학 유도를 위한 대책 강화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 도내 일선학교에서는 현재 교사 4~5명이 공동으로 중도탈락 우려 학생을 대상으로 상담은 물론 취미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친한친구교실(Wee Class)’을 운영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중도탈락자 최소화를 위해 지난해 11월 학생징계조정위원회를 설치, 일선학교의 학생 중도탈락 결정에 대해 심의를 벌이고 있다.

또 학업중단 고교생 중 재입학 희망자를 대상으로 학교생활 적응교육을 매년 2차례 실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적응교육 수강자는 7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8명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들은 소정의 교육 이수 후 해당 학교별로 재입학하게 된다.

김응표 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올해는 고교생 중도탈락 예방 및 학업중단자 복교사업에 가장 역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