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철 스님, 시인 등단…월간 '스토리문학' 2월호 시인문학상 수상

2009-02-03     한경훈

‘삼양 바닷가에 홀로 서니 밤기운 차가워라/금잔옥대 봉우리에 달이 어우러지네/겨울바람 누가 청하랴만, 승복 옷깃 스쳐 싸늘하네/중이 여위어도 금잔옥대 품격 높아가네/둘이 합해 하나가 되니, 찬바람 흰 눈에 가사도 희다’(해수 도량).

수필가인 수철 스님(사진)이 월간 ‘스토로문학’ 2월호 시 부문 신인문학상을 받으면서 신인으로 등단했다.

당선작은 ‘해수 도량’, ‘무심’, ‘선정’ 등 3편.

심사위원들은 수철 스님의 작품에 대해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언어의 채택과 새로운 시상으로 바닷가에 서 있는 절의 풍경을 원만하게 그려냈다”고 평했다.

수철 스님은 “오랜 망설임 끝에 용기를 냈다. 자연과 똑 닮은 시를 쓰겠다고 나와 약속했다.

 한 올 한 올 명주실을 뽑아내듯이 조심스럽게 시를 써보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수철 스님은 현재 제주시 삼양동 소재 수보리선원의 주지로 있으며, 한국문인협회제주도지회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