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경제상황 우려 확산
한은 제주본부, 1월 제주지역 기업경기조사…업황 악화 여전
국내외 경기둔화 영향으로 기업들의 내수부진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는 가운데 불확실한 경제상황에 대한 우려감도 점차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투자활동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3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1월중 제주지역 기업경기조사’결과에 따르면 1월 도내 기업들의 업황 BSI는 46으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제조업은 52에서 54로 음식료 및 비금속광물 제품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고 비제조업은 도·소매업 및 기타비제조업 부문을 중심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전월 수준인 45에 머물렀다.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준치 100을 기준으로 100이상이면 긍정적인응답 업체가 반대면 부정응답 업체가 많음을 의미한다.
1월중 매출 BSI는 전월대비 6포인트 하락한 61로 제조업(70→64), 비제조업(67→62) 모두 하락했으며 제조업 생산 BSI는 83으로 기타제조업(118→90)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제품재고수준 BSI(107)는 기준치를 4개월 연속 상회, 재고조정 압력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다 채산성 BSI는 2포인트 떨어진 59로 제조업 및 비제조업 모두 하락했다. 제조업 원자재구입가격(134→122) 및 제품판매가격(101→85)이 모두 하락했으나 기업들은 제품판매가격이 더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인식했다.
특히 최근 국내외 경기둔화 영향으로 내수부진에 대한 우려가 계속 확대되는 가운데 불확실한 경제상황에 대한 우려도 점차 높아지고 있어 투자 등 기업의 장기시계 활동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 기업들의 주요 경영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 내수부진(31%), 불확실한 경제상황(19%), 경쟁심화(16%) 등을 꼽는 기업이 점차 확대고 있고 있기 때문이다.
내수부진에 대한 우려는 지난해 8월 14%에 불과했으나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가 하면 불확실한 경제상황에 대한 우려감은 지난해 7월 한자리수에 머물렀다가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2월 업황전망BSI는 45로 전달 38에 비해 상승했으나 기준치를 크게 밑도는 등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매출전망은 56에서 57로 전월대비 소폭 상승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제조업 생산전망 BSI는 2포인트 상승한 75로 조사됐지만 제품재고수준전망 BSI(101→108)도 함께 상승, 재고조정 압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