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12만톤 감산 추진 비상
간벌 신청량 목표 대비 70% 반해 직불제 신청 10% 대 그쳐
제주농협, 비상추진대책회의 갖고 감산정책 총력 추진
올해 제주감귤 생산예상량이 해거리 등의 영향으로 70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감산정책에 비상이 걸렸다.
이 같은 생산량은 감귤이 풍작을 이뤄 감귤 값이 폭락했던 지난 2007년 산 생산예상량 67만8000t 보다 0.5% 증가한 물량이기 때문이다.
현재 제주도와 제주농협 등이 예상하는 적정생산량은 58만t 내외. 12만t에 대한 감산이 이뤄져야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제주도 등은 오는 7월까지 간벌과 직불제, 폐원, 봄 전정 등을 통해 7만3400t을 감산한데 이어 8~11월 열매솎기와 가공용 추가수매를 통해 4만6600t을 추가 감산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달 말 현재 감산추진 상황을 보면 2분의1 간벌 신청물량은 1200ha 목표 중 800여ha의 신청이 이뤄져 다행히 70%대에 진입했다.
하지만 감귤안정생산 직불제는 1666ha 중 10.4%인 173ha에 그치고 있어 감귤농가의 적극적인 참여는 물론 정책당국의 강력한 추진의지가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제주농협은 3일 감귤 12만t 감산을 위해 각 조합 상임이사와 전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09년산 노지감귤 적정생산을 위한 비상추진대책회의를 갖고 감산정책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제주농협은 당초 목표량 1200㏊ 보다 400㏊ 늘어난 1600㏊에 대한 감산을 추진키로 하고 간벌추진 전담책임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감귤안정생산 직불제에 대한 농가 참여 분위기 확산을 위해 임직원과 조직장이 우선 참여하도록 하는 등 ‘내가먼저 하기 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농·감협별로 비상추진 대책회의를 개최해 추진의지를 재점화할 계획이다.
신백훈 제주농협 본부장은 “이제는 농가들도 열정을 갖고 고품질 감귤 적정생산 정책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며 “농협에서도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감귤적정생산을 위한 노력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