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감귤 비상 사태

2009-02-01     제주타임스

 

 

감귤에 비상사태가 선포되었다.

작년산 감귤은 가격이 좋아 어려운 지역경제를 지탱하였는데 올해산 감귤은 해거리 현상으로 사상최대의 풍작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작년에 열리지 못한 감귤이 한(恨)이라도 풀 듯이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한없이 달려보겠다는 기세다.

노지감귤이 과잉생산 될 경우 수급조절 불균형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농가와 지역경제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감귤재배농업인, 농업인단체, 생산자단체, 행정 등 도민 모두가 감귤대풍 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감귤 12만톤 감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과거에는 일정면적에서 다수확을 해야 1등 농업인이라고들 했지만 지금은 양보다 돈을 많이 받는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업인이 진짜   1등 농업인이다.

감귤이 경제작물로서 본격적인 재배를 시작한지도 벌써 반세기가 지나고 있다.

그러나 감귤문제 해결은 아직도 걸음마 단계이다.

 매년 반복되는 해거리 현상과 가격폭락 참으로 안타까운 우리의 자화상이다.

다시 말하면 좋은 감귤을 알맞게 생산하면 농업인 소득이 증대 되는데 감귤을 안정하게 생산하는 주인은 별로 없다는 것이다.

내가 먼저 실천하기 보다는 남이 하기를 바라고, 가격이 하락하면   이웃을 원망하여서는 감귤산업에 발전은 없을 것이다.

모두들 올해산 감귤을 걱정하는 말들을 한다.

그러면 과잉생산을 극복하려는 방안을 찾아 실천을 해야 한다.

이것은 힘들고 저것은 어렵다고 하여 12만톤 감산정책에 동참을 않는다면 이보다 어리석음은 없을 것이다.

70만톤 생산 할 때 조수입 2,000~ 2,500억원, 60만톤 이하면 4,000억원 조수입이 2배가 차이가 난다.

모두가 알고 있는 사항이다, 알고 있는 사항을 실천하지 않으면서 어디서 무슨 말을 할 수 있을 것인가 ?

우리도에서는 감귤의 안정생산을 위하여 12만톤 감산을 위한 다양한 시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감귤농업인은 폐원, 1/2간벌, 고품질감귤의 안정생산을 위하여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러고도 힘이 부치면 일정면적에 대하여 감귤열매를 전부 따내는 감귤생산안정직불제를 시행하고, 불량감귤 열매솎기도 해야 한다.

금년 처음도입 시행하는 감귤안정생산 직불제사업이 ha당 180만원이 지원된다. 지원단가에 대하여 논란도 있다. 180만원은 열매따는 보상차원이 아니고 열매를 전부 따버린 나무를 관리(농약. 비료 등)하는 비용 중 일부를 지원하는 것이다,

남들은 가만히 있는데 내 혼자 손해 볼 까봐! 12만톤 감산에 동참하지 않는 다면 감귤산업이 죽고 감귤의 역사가 죽고. 농업인이 죽느다 그리고 제주의 희망도 사라진다.

12만톤 감산 실천이 감귤이 살길이다. 감귤원 마다 감산하는 농업인이 넘쳐나야 한다.

흥겨운 감산 실천의 노랫소리가 여기저기서 울려 퍼져야 한다.

지금 감산실천을 위한 폐원, 1/2간벌, 감귤안정생산직불제 접수처인 읍·면,동과 농·감협 사무실이 북적거려야 한다.

올해 감귤재배 농업인 모두가 기축년의 최우선 실천과제를 감귤 12만톤 감산목표 달성으로 정하고 실천하여 희망을 여는 감귤산업 돈이 되는 감귤산업 정착에 힘을 모아주시기를 바란다.

고  복  수
도 감귤정책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