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채소농가 허리펴나
농경연, 엽근채소 재배면적 전반적 감소 전망
배추ㆍ무 연중 강세예측, 양배추ㆍ당근도 호조
올해 배추·무·양배추·당근·감자 등 엽근채소 재배면적이 전반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면서 농산물 가격이 회복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내놓은 ‘2009 농업전망’에 따르면 올해 엽근채소류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5% 감소한 8만9586ha로 전망됐다.
배추는 지난해 가격 약세로 7% 줄어든 3만4775ha, 무는 6% 감소한 2만5672ha의 재배면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 배추시세는 연중 강세를 띠고 무 가격인 경우 가을무가 봄·고랭지무보다 가격 상승폭이 더 클 전망이다.
양배추는 재배면적이 2% 감소하면서 생산량이 33만4000t에 그칠 전망이다. 겨울양배추 출하기인 1~4월 중 가격은 2008년보다 약세가 지속되지만 봄 출하 때부터 가격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당근은 재배면적이 2008년보다 4% 줄어든 2630㏊로 예상되지만 수입물량이 늘면서 지난해와 비슷한 18만t이 시장에 풀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08년산 겨울당근 출하기인 올 1~5월 가격은 지난해보다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그러나 올해산 봄 당근은 재배면적이 줄어 강세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감자 재배면적은 고랭지와 가을감자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봄 감자가 늘어 전체적으로 2% 늘어날 전망이다. 가격은 전반적인 공급량 감소로 지난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념채소류 재배면적은 수확기 가격상승이 예상되는 고추와 양파의 재배증가로 지난해보다 1% 늘어난 11만2253㏊로 전망된다.
소비량이 줄고 있는 고추는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3% 늘어난 5만264㏊, 생산량은 6% 증가한 13만1000t이 예상된다. 수입량도 8만8000t으로 4% 늘 것으로 보인다.
양파는 지난해보다 9% 늘어난 125만1000t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장량 감소로 상반기 가격은 강세를 이어가겠지만 조생종 가격은 재고 부족으로 출하가 앞당겨져 평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마늘 재배면적은 2만6597㏊로 지난해보다 6% 감소하고 생산량은 34만3000t으로 지난해보다 9%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가격은 저장마늘 재고량이 많아 약세가 예상되며, 수확기에도 재고부담으로 인해 값 상승폭이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