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제주관광의 두 중심축

2009-01-28     제주타임스



  관광은 감귤산업과 더불어 제주지역 경제성장의 동력으로서 훌륭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1996년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제주특별자치도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제주특별자치도에 대한 인상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뷰티풀’과 ‘원더풀’을 연발하여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다.

어쩌면 제주관광의 가장 큰 경쟁력을 빌 클린턴 대통령이 정확히 꼬집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천혜의 아름답고 청정한 자연환경과 섬 지역의 독특한 문화는 제주관광의 가장 큰 경쟁력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오늘날 관광객과 투자가들은 그것만으로는 만족하지 않는다.

이런 점에서 제주관광이 국제적 경쟁력을 갖고 국제자유도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먼저 제주실정에 맞는 국제자유도시 비전을 설정하는 일이다.

  흔히 제주국제자유도시를 논할 때 자주 비교되는 홍콩과 싱가포르가 금융과 물류를 관광산업과 연계해서 발전해왔다면 제주는 관광을 통해 교육, 의료, 첨단산업 등의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고 본다.

  특히, 컨벤션산업과 의료관광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

 제주특별자치도정에서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 두 가지의 미래관광산업은 앞으로 제주특별자치도의 경제와 도민의 안위에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컨벤션산업은 ‘외국인 1000명이 국제회의에 참가하면 50억원의 외화수입 효과가 생긴다고 할 만큼 경제기여도가 높다.

그리고 의료관광은 최근 우리나라의 서울시, 부산시, 대구시 등 각 시도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기 시작한 새로운 분야이며 태국, 싱가폴, 인도와 같은 개발도상국에서는 외화획득 수단으로 이미 국가적인 지원을 받고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분야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공모를 거쳐 의료기관과 여행사, 관광사업체들이 협력해 주력할 의료관광상품을 확정했다. 건강검진(의학), 비만(의학·한방), 피부병(한방) 등으로, 의학분야 4개소·6개 분야와 한방분야 4개소·4개 분야다.

  올해부터 인력개발원 등에서 의료관광 종사자에 대한 서비스교육 과정이 신설되고 의학 기본상식을 비롯 환자 서비스 응대 요령을 주기적으로 교육된다.

이미 의료관광은 첫발을 뗀 셈이다.

제주미래관광산업의 성장동력이 될 수있는 컨벤션산업과 의료관광은 반드시 실천하여 성공시켜야한다고 본다.

송   지   환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