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나눔을 실천하는 작은 정성

2009-01-22     제주타임스

 

  국제적십자운동 7대 기본원칙을 바탕으로 인도주의 정신을 실천하고 어려운 이웃의 고통을 덜어주는 재해구호, 일반구호, 사회봉사, 안전계도, RCY, 남북이산가족 찾기 등의 사업을 수행하기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2009년도 적십자 회비모금을 실시한다.

  회비모금 목표는 일반회비 4억5천9백만원, 특별회비 1억 1백만원 등 총 5억 6천만원으로 모금 대상은 20세 이상의 세대주와 개인사업자, 법인, 단체, 기타회원 가입희망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고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만20세 미만과 70세 이상 세대주, 장애인 세대주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난해 미국발 금융 위기로 전세계 금융 시장이 혼란을 겪고 금융문제가 실물 경제 침체로 이어져 기업이 도산하고 직장을 잃은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어둡고 그늘진 곳에서 고통 받는 이웃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적십자사의 사회적 역할도 커지고 있다.

  그동안 적십자사는 1,000여명의 봉사원들이 재난발생시 가장 먼저 달려가 이재민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피해복구활동과 긴급구호품을 전달하는 재해구호 활동, 생활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찾아가 쌀과 라면 등을 직접 전달하고 위로하는 일반구호 활동, 신체적·경제적 능력의 상실로 보호가 필요한 65세 이상 조손가정 및 독거노인과 1:1 결연을 맺어 주1회 밑반찬배달, 청소 등 가사서비스, 말벗이 되어주는 정서적서비스, 수지침·마사지 등 보건서비스를 제공하여 어르신들을 내 부모님처럼 모시면서 수혜자를 위한 맞춤형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제주시청 어울림 쉼터와 적십자사 사옥내 무료급식소를 활용하여 100여명을 대상으로 주 4회 연간 160회에 걸쳐 노인들과 노숙자를 대상으로 무료급식을 실시하여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점심을 제공하고 거동이 불편한 취약 노인 80가구를 대상으로는 주1회 밑반찬을 제작하여 전달하고 있다.

  또한 도내에 조직되어 있는 38개 단위 봉사회 봉사조직을 갖추고 지역별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청소년을 건전한 민주시민으로 육성하는 RCY활동, 수상·육상·산악에서 도민이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안전계도 활동, 이산가족의 아픔을 달래기 위한 남북이산가족 찾기, 도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헌혈 운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도주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2009년도에도 어려운 이웃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알찬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하기 위해서는 재원이 필요하며 도민들이 십시일반 모아주는 정성스런 적십자 회비가 절대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아름다운 기적을 만드는 힘은 한사람의 몫이 아닌 우리 도민 모두의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과 참여인 것이다.

  수억원의 기부, 수만시간의 봉사활동 등 따뜻한 세상을 열어가기 위한 큰 용기와 정성이 있다.

하지만 사랑의 실천에는 크고 작음이 없으며 우리 도민의 작은 용기와 정성이 어려운 이웃에게는 가장 절실한 도움이 될 것이다.

적십자 회비는 도민 여러분의 작은 정성을 모아 더 큰 사랑으로 승화시키고 아름다운 결실을 맺을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매개체인 것이다.

  2009년도 적십자 회비모금 운동에 적극 협조해 주시는 행정기관과 모금위원이신 리·통장께 감사드리고 각 가정에서는 모금위원들이 방문시 핀잔보다는 따뜻한 격려를 부탁드린다.

  온 국민이 참여하는 적십자 회비에 제주 도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제주의 수눌음 정신을 다시한번 발휘하고 우리가 사는 이 고장이 2009년도에도 따뜻한 온정이 넘쳐 나도록 도움을 주시길 당부 드리며 새해에도 도민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기를 기원한다.

송   무   훈

대한적십자사제주특별자치도지사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