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등 관광협회 가입 외면

가입률 62% 그쳐…고비용 해소시책 장애

2009-01-22     임성준
제주도관광협회 회원 가입률이 저조한데다 골프장과 카지노, 콘도 등 대규모 사업체들이 가입을 외면하고 있어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2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도내 관광사업체 889곳 가운데 협회에 가입된 업체는 551곳으로 가입률은 61.9%에 그치고 있다.

특히 도내 26개 골프장 가운데 9개 업체만 가입했고 카지노는 8곳 중 3곳만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콘도미니엄은 36군데 중 3군데만 가입했다.

여행업의 경우 594곳 중 가입업체는 238곳(40%)에 머물고 있다.

외국인 전용 기념품 판매업은 18곳 가운데 4곳만 가입했다.

사설관광지업도 46곳 중 29곳으로 37%인 17곳이 가입하지 않았다.

또 전세버스업은 60곳 중 17곳(28.3%), 렌터카업도 74곳 중 13곳(17.5%) 만이 회원으로 가입한 상태다.

관광호텔업은 50곳 중 43곳으로 가입률이 높은 편이다.

항공사 가운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이 회원으로 가입했지만 진에어와 에어부산, 이스타항공은 가입하지 않았다.

골프장의 경우 제주도와 협회의 홍보로 지난해 이용객이 크게 늘어나는 등 간접 이익을 얻고 있지만 협회 가입은 외면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와 도관광협회가 관광고비용 해소 시책과 송객수수료 양성화 등을 통한 부조리 해소와 그랜드세일 등의 공동마케팅, 관광종사원 친절교육, 각종 관광민원 해소 등 다양한 사업을 실시하고 있지만 비회원사들이 많아 정책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의무가입제를 시행하다 규제 완화 조치에 의해 임의 가입으로 변경되면서 가입을 독려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조례 등을 통해 관광협회에 의무적으로 가입하도록 하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