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기업 체감경기 '최악'

업황BIS 34로 외환위기 이후 최저

2004-10-15     한경훈 기자

전반적인 경기부진이 이어지면서 지역기업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와 제주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지난달 15~24일까지 도내 200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기업경기조사 결과, 업황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전분기(39)보다 낮아진 34로 외환위기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더욱이 기업들은 앞으로 체감경기가 더욱 전망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다. 4.4분기 업황전망BSI는 33으로 기준치 100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문별로 보면 3.4분기 제조업 업황BSI는 44로 전분기(55)보다 크게 하락했고, 비제조업 업황BSI도 전분기(33)보다 소폭 하락한 30으로 조사돼 경기부진이 모든 사업영역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3.4분기 매출증가율BSI도 45에서 42로 떨어졌고, 4.4분기 동 전망BSI 역시 51에서 43으로 하락, 매출부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채산성도 덩달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4분기 채산성BSI(51→45)과 4.4분기 동 전망BSI 모두 전분기 보다 하락했다.

특히 원재료구입가격BSI(160→159)는 전분기와 비슷하나 여전히 높은 수준인 반면, 제품판매가격BSI(102→108)는 전분기보다 소폭 상승하는데 그쳐 기업의 채산성 악화를 반증했다.
한편 BSI가 기준치 100 이상인 경우 긍정응답 업체수가 부정응답 업체수보다 많고, 100 이하인 경우에는 그 반대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