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후보 ‘논문 표절’ 여부 결정 연기

제주대 총추위, 어제 전체회의 개최…2월 중 다시 논의키로

2009-01-20     한경훈

고충석 제주대 총장후보의 ‘논문 표절’ 여부에 대한 결정이 연기됐다.

제주대 총장임용추천위원회(위원장 고봉수 교수)는 20일 오후 2시 전체회의를 열고 총장선거 과정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고 후보의 논문표절 여부에 대해 결정을 내릴 예정이었으나 위원들의 격론 끝에 결정 시기를 2월로 미뤘다.

이날 회의에는 전체 26명의 위원 중 24명이 참가했다. “논문표절 의혹에 대해 총추위가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내야 한다”는 일부 위원들의 의견도 있었으나 대다수는 이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 측은 “선거를 고작 하루 앞둔 상황에서 결정을 내릴 경우 당락에 영향을 미쳐 선거 후유증이 우려된다”는 논리를 폈다. 결국 표결에 붙여져 ‘23대3’로 논문표절 여부 결정을 연기하기로 했다.

총추위는 오는 2월 중에 전체회의를 다시 개최해 논문표절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검찰은 선관위의 수사의뢰에 따라 논문표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