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미술관, 기획전 개최
首丘初心, 그리운 내 고향' 展 3월 8일까지
2009-01-19 한경훈
이중섭미술관은 ‘수구초심(首丘初心), 그리운 내 고향’이라는 이름의 기획전을 오는 3월8일까지 개최하고 있다.
‘고향’을 주제로 지난 14일부터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행사는 관람객들에게 자신의 고향에 대한 추억과 향수를 일깨워주고, 도시화와 더불어 점차 사라져가는 고향이라는 의미의 근원을 재확인하기 위한 마련됐다.
기획전에서는 고향의 풍광과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이중섭미술관 소장 작품들이 대거 선보인다.
이대원의 ‘농원’을 비롯해 장우성의 ‘월화(月花)’, 박수근의 ‘농악’, 부현일의 ‘한라산’ 등 모두 20점이 전시된다.
눈 오는 날의 과수원 풍경을 그린 ‘농원’은 전원 속 삶이 가져다주는 여유로움과 자연을 향한 작가의 관조의 태도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월화’는 감추면서도 은근히 드러내는 매화의 향기가 달밤의 정서와 잘 어우러져 있다.
‘농악’은 작가가 2002년 5월 문화인물로 선정되고, 그 기념으로 열린 박수근전에 즈음해서 갤러리현대가 원판을 빌려 서양화가 함섭에게 의뢰해 찍어낸 것이다.
가을날 흥겨운 농악패를 다룬 작품으로 소담한 안정과 간결한 조형미가 판화에서도 두드러지게 표상된다.
기획전 관람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일반 1000원, 청소년 500원, 어린이 300원. 문의=733-3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