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관 검사장 퇴임식서 불편한 심경 토로

2009-01-16     김광호

o...박영관(56) 제주지검 검사장이 16일 열린 퇴임식 자리에서 “겸손하라는 말을 권력을 갖고 행사하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해 사퇴 권고에 이은 좌천 인사에 의해 25년여 검사생활을 마감하는 불편한 심경을 토로.
박 검사장은 “동기나 후배가 검찰총장이 될 때 명예롭게 물러나고 싶었는데, 찬바람 부는 겨울에 떠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여러분(검찰 직원)과 함께 한 시간이 행복했으며, 제주에서의 인연을 깊이 기억하겠다”고 다짐.
지금까지 타의든, 자의든 제주지검장에서 바로 퇴임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기 때문에 지검 주변도 그의 사임을 안타까워하면서 “이런 형태의 인사가 다시는 없었으면 한다”고 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