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화씨 시인 등단
2004-10-14 한애리 기자
오름문학 이철화 회장이 「문학21」10월호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이번에 선정된 '가던 길' '수련' '비 오는 밤' 등 5편의 시는 이씨가 오름문학 활동을 하면서 틈틈히 습작한 작품들이다.
심사위원(안도섭,·맹후빈)들은 "'가던 길'은 시간의 덧없음을 겨울의 문턱에서 절감하는 노래다"며 덧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 인간의 고독감을 잘 표현한 시라고 평했다.
또 '수련'에 대해서는 인간의 삶에 대해 미학적 생을 설계하고 있는 낙천적인 작품, '한 잔의 술'은 현대인의 숨겨진 히스테리를 폭발시킨 작품, '나무 그루터기'는 오랜 나이테마저 지운 고목의 흔적이라 할 나무 그루터기의 애잔한 모습이 가슴을 섬뜩하게 하는 등 이씨의 작품 하나 하나를 높게 평가했다.
이에 대해 이철화씨는 "문학이 예술의 최고단계에 놓인다는 것은 문학이 인간정신의 모습을 그 전체상으로 표현하기 때문인 것을 알고 있다"며 "이를 가슴 깊이 새겨 예술성을 극대화하도록 정진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