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표절’ 공방 치열
어제 제주대 총장선거 후보자 1차 토론회 '최대 쟁점'
"총장후보 의혹 받아선 곤란" 후보간 신경전 벌여
2009-01-15 한경훈
고영철 교수(언론홍보학과)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5명의 후보들은 정책공약 제시를 통해 자신이 대학발전을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토론회는 상호토론 없이 후보자 소견 발표와 사회자 질의응답 방식으로 진행된 관계로 뚜렷한 쟁점이 없었으나 최근 불거진 ‘논문 표절’ 문제에 대해선 후보 간 날선 공방이 벌어졌다.
공통질문 ‘연구환경 개선과 논문표절’에서 양경주 후보는 “현 실정법상 문제가 안 되는 것을 지금 와서 거론하는 것은 비생산적이다” “그러나 총장이나 후보가 표절의혹을 받아서는 절대 안 된다”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논문표절’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후보등록 즈음에 ‘논문표절’ 의혹을 제기한 강상덕 후보는 “대학에서 연구윤리문제를 논의하는 자체가 우습다”고 운을 뗀 뒤 “연구윤리 문제 제기는 진실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네거티브’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부찬 후보는 “연구윤리 문제가 불거진데 대해 제주대학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자기가 작성한 논문 간에 인용 없다고 해서 이를 표절 혹은 이중게재라고 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는 고충석 후보는 “연구윤리문제는 황우석 사태 이후에야 본격적으로 논의됐다”며 자신을 향한 ‘논문표절’ 공격을 비켜갔다.
강지용 후보는 ‘논문표절’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