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돌고래 관광자원화 방안 필요
제주시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112차례 관측
바다거북도 8마리 발견…"모니터링 지속"
2009-01-13 임성준
제주 연안에 큰돌고래와 바다거북이 자주 발견돼 체계적인 생태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3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지자체 단위에서는 처음으로 큰돌고래와 바다거북 해양 생태자원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모니터링은 어촌계장과 선주 등 152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 동안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와 제주대의 자문과 협조를 얻어 이뤄졌다.
모니터링 결과 큰돌고래는 모두 112차례나 관측됐다. 1회 평균 29.9마리가 발견됐다.
특히, 구좌지역에서 가장 많은 31차례 관측됐다.
또 여름철인 7~8월에 주로 출현했다.
지난해 8월엔 도내에서는 최초로 멸종위기종인 들쇠고래 3마리가 모니터링 요원에 의해 발견됐다.
이 기간 동안 바다거북도 바닷가에 떠밀려오거나 그물에 걸리는 등 모두 8마리가 발견됐다.
제주시는 오는 3월 어촌계장, 어선주 등 모니터링 요원이 참석한 가운데 모니터링 결과 보고회를 갖고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기로 했다.
하지만 모니터링에만 그치고 있어 보다 체계적인 생태 연구와 해양관광자원화 방안 등이 고려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조동근 제주시 해양수산과장은 "큰돌고래와 같은 희귀 생태자원에 대한 모니터링은 선진국형 해양관광인 에코-그린(eco-green) 관광 개발을 위한 기초 자료 확보와 개발지역의 선점이란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