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동원 '대규모 관제 여론몰이’ 재연될 듯

김 지사, “도민들에 대한 설명 필요”

2009-01-13     정흥남


영리병원 도입과 해군기지 건설 등 찬․반이 격하게 대립하고 있는 현안들에 대해 제주도가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연초부터 강조하고 나서 올해에도 지난해처럼 공무원들을 동원한 대규모 ‘관제 여론몰이’행사가 재연될 것임을 암시.

이와 관련,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13일 사무관급 이상 간부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회의에서 “도민들이 함께 어우러져 갈 수 있도록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도 도민의 결집된 모습을 보여야 하며 올해 (이들 문제를)매듭지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역설.

결국 김 지사의 이날 발언은 올해 ‘투자개방형 병원’으로 이름을 바꿔 추진하고 있는 영리병원 도입 문제에 지난해처럼 공무원들을 대거 동원, 우호적 여론 확산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인식되면서 이에 따른 후유증 역시 만만치 않을 전망.

일부에서는 올해 사상 최악의 경제난과 감귤 과잉생산에 따른 농촌경제 추락 등이 불 보 듯 뻔 한 상황에서 이 분야에 행정력을 집중해도 시원치 않을 마당에 사실상 근거가 불분명한 ‘영리병원 문제’에 재차 행정력을 집중하는 것이 과연 옳은 행정행위인가 하는 근본적 반론들도 벌써부터 고개를 들고 있어 제주도의 최종 행보에 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