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설 겨냥 비상품 감귤출하 우려

2009-01-13     제주타임스

 

 설 명절을 앞둬 감귤유통시장에 불안한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상품성이 떨어지는 질이 좋지 않은 불량감귤 출하행위가 적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비상품 감귤’ 출하는 막바지에 이른 2008년 산 노지감귤 출하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한 가격 폭락과 제주감귤 이미지 훼손의 피해는 고스란히 선의의 생산농민에게 돌아갈 뿐이다.

 지난해 산 제주감귤 생산량은 55만4000톤으로 추정되고 있다.

 적정처리를 할 수 있는 생산량이다.

이 같은 적정생산량에다 높은 당도 등 소비시장에서의 제주감귤은 비교적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그래서 생산예상량의 66%인 36만6000여톤이 무난하게 출하 됐다.

이런 추세라면 나머지 19만여톤도 적정가격에 적정처리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런데 ‘비상품 감귤 출하’ 복병을 만난 것이다.

설명절을 겨냥해 보관했던 질 낮은 감귤이 대량 유통시장을 교란시키고 있어서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등 대도시 도매시장에 대한 도의 유통행위 점검에서 20건의 비상품 감귤 출하 행위가 적발된 것이 예다.

사실 지난 10월 이래 지금까지 도내외에서 401건의 비상품 감귤 출하유통행위가 적발됐다.

그러나 이처럼 단 3일만에 20건이 적발 된것은 처음이다.

 그만큼 설 겨냥 비상품 감귤 대량 출하가 우려되는 현상이다.

 이 같은 비상품 감귤은 소비시장에서 당장 제주감귤 가격 형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기 마련이다.

이로 인한 제주감귤의 부정적 이미지는 올해 말 출하된 올해산 제주감귤 처리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설을 겨냥한 비상품 감귤 출하는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철저히 차단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올해산 감귤은 해거리 현상으로 사상 최대 풍작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기에 벌써부터 도는 물론 농협등 생산자 단체에서 10여만톤 감산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최소 12만톤을 감산해야 적정처리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올해산 감귤의 원할한 처리를 위해서라도 설명절을 겨냥한 비상품 감귤출하는 철저히 봉쇄해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