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귀포시민과의 토론회…제주도 ‘긴장모드’
서귀포시, 참석시민 ‘사전 선별’
2009-01-12 정흥남
지난연말 김태환 제주도지사와 서귀포 시민들과의 대화가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강정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된 가운데 제주도가 재차 오는 15일 ‘시민들과의 토론회’를 추진키로 해 제주도 관련부서가 ‘긴장모드’로 전환.
제주도는 12일 김 지사의 올해 행정시 연두방문 계획을 확정 발표하면서 15일 오전 제주시를 방문한 뒤 이날 오후 서귀포시 방문 때 80분간 시민들과의 토론회를 열어 지역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뒤 현장에서 제주도의 입장을 소개할 방침.
한편 이번 시민과의 토론회 참석자는 서귀포시가 사전 ‘엄선한’ 관내 자생단체장 등 100명 내외가 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따라 해군기지 반대 측 진영 인사들의 참석은 극히 제한적으로 허용될 전망.
한편 김대훈 제주도자치행정과장은 이번 토론회에 쏠리는 이같은 대내외의 ‘비상한 관심’을 의식한 듯 “서귀포시민들과의 토론회는 말 그대로 도정 최대 현안인 경제위기 극복이 중심”이라며 “이 과정에서 시민들의 어려움을 진솔하게 청취, 도정이 해법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해군기지 문제가 부상하는 것을 경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