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노선 '알짜'…유일하게 여객 증가
국토부, 국내선 항공여객 제주 6.4% ↑내륙 8.6%↓
"해외여행객 U턴"…5년만에 국제선 감소ㆍ국내선 상승
국내선 항공노선 중 제주노선이 '알짜노선'임이 입증됐다.
지난해 세계 경기침체와 고유가.고환율의 영향으로 국제선 항공여객은 감소한 반면, 국내선은 소폭 상승한 가운데 제주노선만 유일하게 증가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항공운송실적을 분석한 결과, 국제선 여객은 3552만명으로 전년 대비 4.1% 감소, 2003년 'SARS'로 5.5% 감소한 이래 5년 만에 마이너스를 보인 반면, 국내선은 제주도 여행객 증가에 힘입어 전년보다 1.0% 증가한 1722만명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내선은 2003년 이후 처음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내선 노선별 실적을 보면, 최근 환율상승으로 해외여행객이 제주로 U-턴하면서 제주노선이 6.4% 증가한데 비해 다른 내륙 노선은 8.6% 감소했다.
내륙노선은 운항 감편과 KTX 철도 등 대체교통수단과의 경쟁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년대비 분기별 증감률을 보면 제주노선의 경우 0.9%->7.8%->6.8%->9.4%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내륙노선은 -3.5%->-4.9%->-9.5%->-16.5%로 감소세가 뚜렷했다.
제주항공 등 저비용항공사의 국내선 분담률은 진에어와 에어부산 등 신규 항공사 취항으로 2006년 2.2%에서 지난해 9.8%로 확대됐다.
공항별 국내선 수송실적은 2007년 10월 개항한 무안공항을 제외하면 13개 공항 가운데 제주(6.1%), 청주(5.2%), 김포(1.3%) 공항만 전년에 비해 여객 수송이 늘었다.
지방공항의 국제선 여객은 환율상승과 비수익노선 감축 등으로 5.1% 감소한 반면, 김포공항은 중국 홍차우와 일본 하네다.오사카 등 비즈니스 수요 중심의 셔틀노선 운영으로 17.9% 늘어 대조를 보였다.
국토해양부는 올해에도 경기 침체로 국제선은 전반적으로 감소하지만 한미 비자면제 등의 효과에 따라 하락폭이 다소 줄어들고, 국내선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