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간 폭설…온 섬이 꽁꽁
차량 통제…13일까지 추위 이어질 듯
은세계 장관 연출, 설경 탐방객 줄이어
2009-01-11 임성준
한라산 진달래밭에 60㎝ 이상의 눈이 쌓이는 등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제주 전역에 폭설이 쏟아졌다.
좀처럼 눈이 쌓이지 않는 제주시와 서귀포시 해안지역에도 많은 눈이 내려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1100도로와 5.16 도로 등 산간 도로의 차량운행이 통제됐고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소형여객선의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토요일인 지난 10일, 전날 오후부터 내린 폭설로 두 군데 골프장만 유일하게 오후에 개장한 것을 제외하면 제주도내 모든 골프장이 휴장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3일까지 눈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이번 강추위는 주후반부터 기온이 조금씩 오르겠고 주말에는 평년 수준을 회복해 점차 풀리겠다.
휴일인 11일 이틀 동안 내린 눈으로 온통 은세계를 이룬 한라산에는 6200여명이 올라 남국의 설경을 만끽했다.
또 5.16도로 제주마 방목장과 어리목 등에도 20㎝가 넘는 눈이 쌓인 가운데 눈썰매를 타는 어린이 등 설경을 즐기려는 가족단위 도민 나들이객으로 붐볐고, 한라산 등반로 입구와 눈썰매장 주변 도로에서는 교통체증이 빚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