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사각 맛있는 감귤 '탐도1호'

농진청, 우리 고유 중만생종 감귤 신품종 개발

2009-01-09     진기철 기자

사각사각 씹히는 맛이 뛰어난 신품종 감귤 ‘탐도1호’가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향기가 좋은 재래귤인 병귤을 청견에 교배, 즙이 많고 당도가 높으면서 아삭아삭한 느낌이 나는 감귤 ‘탐도1호’를 육성,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탐도1호의 과실크기는 180~200g 정도로, 껍질두께가 온주밀감보다 얇으면서 크기가 균일해 상품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성숙기의 당도는 12~13브릭스로 산 함량은 1% 정도로 당산비가 적당하면서 식감이 사각사각하다.

특히 만감류 품종과 달리 무가온 시설에서 연내 수확이 가능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노지재배도 가능하다.

농진청 관계자는 “탐도1호는 국내에서 교배육종에 의해 탄생된 최초의 품종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며 “감귤농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 올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가치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이날 제주 감귤시험장에서 농업인과 소비자를 초청, 탐도1호 현장 평가회를 개최,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으며, 곧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앞서 농진청은 FTA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감귤품종을 육성하기 위해 1992년 감귤시험장을 설립한 후 지금까지 온주밀감 3품종과 오렌지 1품종을 육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