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만 구할수 있다면 임금은 상관없다"

도내 대학생 35.3% 최저임금 미만 급여 수용 응답

2009-01-08     진기철 기자

해마다 ‘새해를 맞으면 달라지는 것’ 1순위로 거론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시간당 최저임금. 하지만 해가 가도 변하지 않는 풍경 중 하나가 바로 여전히 최저임금을 다 보장받지 못하는 아르바이트생들의 처우이기도 하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털 알바몬(대표 김화수)은 8일 종전 시간당 3770원에서 새해 들어 4000원으로 인상되는 시간당 최저임금에 대한 아르바이트생들의 시각을 조사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알바생 및 알바구직자 대부분(63.6%)이 ‘2009년 최저임금을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만약 아르바이트 구직 중 사업주가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급여를 지급한다고 하는 경우 이를 수용하겠냐는 질문에는 75.4%의 응답자가 ‘거절하겠다’고 응답했다.

반면 ‘최저임금 미만의 급여라도 받아들이겠다’는 응답은 24.6%로 전체 알바생의 4분의 1에 해당했다.
 
특히 광주·전라 지역 알바생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44.8%가 ‘수락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부산·경상 41.9%, 강원·제주 35.3% 등 지방 알바생들 사이에서 ‘최저임금 미만의 급여를 알고도 수락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왔다.

서울(17.0%) 및 인천·경기(19.9%) 등 수도권 지역 알바생의 경우 ‘수락하겠다’는 응답이 20%에 채 못 미쳐 대조를 보였다.
 
최저임금 미만의 급여라도 수락하고 일을 하겠다고 응답한 이유에 대해 ‘일단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게 우선이기 때문(60.9%)’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