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씁쓸한 식중독 발생 통계 유감

2009-01-08     제주타임스

             

 관광도시를 먹칠하는“식중독 다발”이란 제목의 사설로 걱정하는 목소리 뿐 아니라 국제 관광도시 조건 중에 반드시 이행되어야 할 조건이 음식과 위생안전에는 일고의 변명에 여지가 없다.

 그러나 식약청에서 발표한 씁쓸한 통계를 보면 제주가 전국에서 식중독 발생 건수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는데 식중독 발생방지 홍보에 노력하는 필자로서는 허탈 할 수밖에 없다.

 지난 5년간 전체 발생건수의 75.6%가 집단 급식소와 어패류를 취급하는 음식점에서 발생 하였고 그리고 학교 내 급식소의 경우 3월 및 9월 개학시기에, 음식점은 기온이 상승하는 5월~9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고 한다.

 주요 원인체로는 병원성 대장균, 살모넬라, 황색포도상알균, 장염비브리오, 캠필로박터 제주니, 노로바이러스 등이며, 식재료 오염, 개인위생 소홀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 하며,특히 겨울철 식중독은 노로바이러스가 42%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지역적 발생 특성을 보면 서울과 제주는 노로바이러스, 인천과 경남은 황색포도상알균이 주요 원인체이고, 광주와 경남은 학교에서 발생한 식중독이 다른 지역 평균발생률(20%)을 웃돌았다고 한다.

 그러나 통계에 포함된 2004년은 모 모텔에 수학 여행단 학생들이 숙박했다가 오염된 지하수에 의해 발생된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포함된 통계이다.

 그 당시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개념이 희박한 시기로 많은 수의 환자를 발생됨에 따라 제주 지하수의 오명을 얻게 한 사건이기도 하며 5년이 지난 지금까지 5개년 통계에 포함되어 식중독 발생 상위권에 오르게 한 씁쓸한 통계이다.

 그 후 지하수 관리에 힘 기우리면서 이화학적 만으로도 부적합한 지하수에 대하여서는 먹는 물 뿐 아니라 채소를 씻는 물로도 사용치 못하도록 한 노력 덕분에 지하수의 노로 바이러스 의한 식중독발생이 현저히 떨어졌다.

 한편 동 지하수에 대한 역학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한바 강우 후에 지하수가 급작스럽게 악화되는 것을 보면 지하수 관정에 대한 그라우팅이 부실해 지표수에 의해 지하수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되고 이를 사용하는 과정 중에 식중독이 발생하는 것으로 사료된다.

 노로바이러스는 비단 지하수에 의한 뿐 아니라 자연환경과 식품 등에 상존하고 있어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중 가장 흔한 것으로, 연간 전체 설사질환 원인병원체 중‘07년 26.8%,‘08년 23.8%를 차지하고 있고 계절적으로도 겨울철에 발생이 많아, 연간 전체 발생건수의 평균 42.4%가 12~2월 사이에 발생하고 있어 겨울철 식중독 발생 예방에 우리 모두가 힘 기우려할 것이다.

김  영  주
제주특별자치도환경자원연구원 보건연구부 미생물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