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기축년, 농업인의 곁에 있는 기관으로 거듭난다
육십간지 중에서 26번째인 기축(己丑)년 의 새아침이 밝았다.
무자년 쥐의 해가 예지(叡智), 다산(多産), 부지런함을 상징한다고 하면 기축년 소의 해는 농촌에서 가장 중요한 부와 재산, 힘을 상징하는 가축이다.
이런 기운을 받아 새해에는 보다 풍요로운 농업,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농촌, 모두가 부자되는 농업인이 되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지난해 제주농업은 일부 작목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작목이 근래 보기힘든 풍작을 이루었을 뿐만 아니라 품질 또한 우수한 한해였습니다.
특히 감귤은 그 어느해 보다 높은 품질과 맛을 자랑 하였을 뿐만 아니라 적정생산을 달성하였고 가격역시 높게 거래되었다.
현제 상품출하량이 25만톤 이상이 출하된 현재까지도 10㎏당 평균 13,000원 이상을 호가하는 것을 보더라도 올해 감귤 농사는 성공작품이라 자평하고 싶다.
또, 농업기술원에서 발빠르게 대만 등 외국바이어를 초청하여 제주산 월동채소 수출로 국내시장에서 격리시켜 가격안정화에 크게 기여한바 있다.
하지만 올해 감귤 등 밭작물은 과다생산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농업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작금의 농업현실은 FTA협상 체결, 비료, 국제유가 등 원자재값 인상 등 모든 주변의 요소들이 우리 농업을 옥죄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럴때 일수록 생산비는 낮추고, 품질은 높일 수 있는 지혜를 한데모아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지금 시점이야말로 우리 농업인이 ‘호시우보(虎視牛步)’의 자세로 세계의 농업정황은 호랑이의 눈으로 정확하게 판단하고 우리농업 발전을 위하여 소걸음으로 우직하게 정성을 다하여 생산한다면 기축년 새해 농업은 결코 비관적이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누군가 ‘미래는 꿈꾸는 자만이 것이다’라고 했다. 기축년의 새롭게 떠오르는 밝은 기운을 한국농업에 골고루 퍼져 풍요로운 웃음이 넘쳐나길 기원해 본다.
올한해 우리 농업기술원도 농업·농촌 현실에 맞는 새기술 연구개발과 보급사업에도 더 정진하여 농업인 곁에 가장 가까이있는 기관으로 거듭 날것을 새해 첫 출발을 하는 싯점에서 마음속 깊이 다짐한다.
현 원 화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기술지원조정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