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한복판 도로 기름 대량유출 소동

연삼로 760m 구간…주행 중 차량서 경유 수백ℓ쏟아져

2009-01-07     임성준
제주시내 도로 한복판에 기름이 대량 유출돼 비상소집된 공무원 등이 방제작업을 벌이는 소동을 빚었다.

6일 오후 10시 29분께 제주시 이도2동 이도주유소 맞은편 연삼로에서 박모씨(51)가 몰던 2.5t 트럭 적재함에서 경유 수백ℓ가 도로에 쏟아졌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선박용 경유를 플라스틱 물탱크 2개와 드럼통 8개에 싣고 가다가 방지턱 등 진동에 의해 용기가 터지면서 기름이 이 일대 760m 구간에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기름유출 사고 신고를 접수한 경찰과 소방, 제주시 등은 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160여명과 장비 14대를 동원해 밤새 모래를 뿌리며 방제작업을 벌이는 한편 담뱃불 등에 의한 화재에 대비해 소방펌프차량 2대를 배치했다.

경찰은 사고를 내고 도주한 운전자 박씨가 7일 자진 출두함에 따라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