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감귤산업, 감산이 관건이다

2009-01-04     제주타임스

작년 산 감귤 가격이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다. 역시 적정생산과 높아진 당도 덕분이다.

지난 달 30일 현재 예상 생산량 55만4000t의 60%인 33만t이 출하됐다고 한다.

평균 가격이 10kg들이 1상자당 1만3300원으로, 2007년 5100원보다 갑절 이상 높은 가격에 형성됐다니, 남은 감귤 가격도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같다.

작년 감귤 농사는 생산농가에 높은 소득보다 더 값진 교훈을 안겨줬다.

‘감산’과 ‘당도 제고’의 당위성이 바로 그것이다.

적정생산은 생산비를 줄이면서 품질을 높여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최선의 길이다.

 하지만, 정작 인위적인 실천은 어렵다.

작년 산 감귤 정적생산 역시 계획적인 감산이 아니라, 해걸이 현상에 의한 것이었다.

만약 60만t이 넘는 풍작이었다면 이처럼 좋은 가격이 유지되지 않았을 것이다.

여기에 고품질 위주의 감귤이 시장에 출하된 것도 주효했다.

물론 고품질과 중간 품질을 섞어 팔았고, 이에 속아 구입해 불만을 터뜨리는 소비자도 적잖았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작년 산 감귤산업은 성공적이었다.

 다만, 우연에 의한 성공이라는 점은 생산농가와 감귤당국 모두 깊이 명심해야 할 일이다.

올해는 우연을 기대하지 말고, ‘어떤 일이 있어도 인위적인 적정생산을 이뤄내야 한다’는 교훈을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

감귤대란을 피할 길은 첫째도, 둘째도 이 방법 밖에 없다.